티스토리 뷰
목차
눈앞에 날파리나 먼지가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시나요? 혹시 그게 계속 따라다닌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닌 ‘비문증’일 수 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넘기면 눈 건강에 신호를 놓칠 수 있지만, 다행히 자연적으로 완화하는 방법도 존재합니다.
이 글에서는 비문증의 원인과 지금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자연치료법을 구체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1. 비문증이란 무엇인가요?
비문증(飛蚊症, Floater)은 말 그대로 ‘날아다니는 작은 벌레처럼 보이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눈을 깜빡이거나 방향을 바꿨을 때 투명하거나 검은 점, 실, 거미줄 형태의 무언가가 따라다니는 것처럼 보여 많은 이들에게 혼란을 줍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 무엇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는 눈 속 유리체(vitreous body)라고 불리는 젤리 같은 물질이 나이가 들면서 수축하거나 변성되어 내부에 생긴 작은 부유물들이 빛의 경로를 방해함으로써 발생하는 것입니다. 많은 경우 비문증은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 양성 질환이지만, 갑작스러운 증상 변화나 함께 나타나는 섬광(광시증)이 있다면 망막열공 또는 박리의 징후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2.비문증 대표 원인 3가지
비문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연령과 생활습관에 따라 발생 빈도와 유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래는 가장 흔한 세 가지 주요 원인입니다.
(1) 노화에 따른 유리체 변성
유리체는 대부분 수분으로 이루어진 투명한 젤 상태의 물질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유리체는 점차 수분을 잃고 섬유질이 엉키며 뭉치게 됩니다. 이 부유물들이 망막에 그림자를 드리우게 되면서 비문 증상이 나타납니다. 40대 이후부터 흔하게 관찰되며, 대부분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으로 간주됩니다.
(2)고도근시 및 외상
근시가 심한 사람은 안구의 형태가 길어지면서 유리체가 조기에 변형될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눈을 강하게 비비거나 충격을 받은 경우에도 유리체에 미세한 손상이 생겨 부유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망막 질환 및 염증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 또는 포도막염 같은 염증성 질환은 비문증의 원인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비문증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섬광, 시야 결손 등이 동반되므로 즉시 안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이를 방치하면 실명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자가 판단은 금물입니다.
3. 자연적으로 비문증을 완화하는 생활 습관
비문증은 일반적으로 심각한 상태로 발전하지 않습니다. 다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자연치유적인 방법으로 관리하여 지켜본 후 호전되지 않는다면 전문의에게 진찰 받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1) 스마트폰, 모니터 사용 조절
지속적인 화면 주시는 눈에 피로를 유발하고, 유리체의 노화를 앞당길 수 있습니다. 20-20-20 법칙을 실천해보세요. 20분마다 20초 동안 약 6미터 정도 멀리 떨어진 곳을 바라보며 눈의 긴장을 풀어주는 방식입니다. 또한, 블루라이트를 차단해주는 안경이나 필터도 눈 건강 보호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2) 항산화 영양소 섭취
유리체 변성은 산화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은 비문증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추천 식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루테인, 지아잔틴: 시금치, 케일, 브로콜리 등
비타민 C/E: 딸기, 키위, 아몬드, 해바라기씨
오메가-3 지방산: 고등어, 연어, 아마씨
아연: 굴, 콩류, 견과류
이러한 성분을 보충제로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눈 건강'을 타깃으로 한 영양제도 시중에 많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3) 충분한 수분과 수면
유리체는 98% 이상이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탈수는 그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하루 최소 1.5~2리터의 수분 섭취가 권장되며, 수면 또한 7시간 이상 충분히 취해야 합니다. 숙면은 세포 재생과 눈의 회복에 큰 역할을 합니다.
(4) 눈 주위 순환 촉진 마사지
가볍게 눈 주위를 마사지하거나 따뜻한 찜질을 해주면 혈류가 개선되어 눈의 피로가 줄어들고 비문증의 불편함도 덜 수 있습니다. 단, 직접적으로 눈을 누르거나 문지르는 행동은 삼가야 합니다.
비문증은 대부분 노화나 생활습관과 관련된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경우에 따라 중요한 안질환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와 관리가 중요합니다.
눈앞의 그림자가 거슬린다고 해서 무조건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갑작스러운 증상 변화나 불편이 계속된다면 전문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위의 간단한 눈 관리 방법으로 비문증을 예방할 수 있으니 꼭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